감자떡, 쌀찐빵 등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원주 지역식품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오프라인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이 앞도적으로 많다는 것.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이하 산경원)이 쇼핑몰 제작지원을 해주었다는 점도 또 다른 공통점이다.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김영기(44) 팀장은 2006년부터 500여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쇼핑몰 제작과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김 팀장이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이 도입한 PC통신 세대부터이다. 대학에서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전자상거래 공부를 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됐다.

김 팀장은 "네이버나 다음이 포털검색으로 인기를 끌 때부터, 기업들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성장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강원도에서 오픈마켓인 KW마트(강원마트의 전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쇼핑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조차도 생소한 상인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파한 김 팀장.

초창기 쇼핑몰에 대한 개념부터 상품 전시, 고객관리 등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지도해야 했지만 지금은 수십억대 매출을 일으키는 곳도 여러 곳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역 특산물인 옻이나 한지, 닥나무를 식제품과 결합시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김 팀장은 온·오프라인에서도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기본이고 네이버에서만 34개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SNS를 통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알아보는 게 재미있다"는 그는 "지인들과 꾸준히 조기축구회 활동을 하면서 친목을 맺는 것도 삶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가족들에게는 미안할 때가 많다고 한다.

김 팀장은 "아이들과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외식 등을 하며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며 "부족한면이 많지만 아이들에게 늘 다정다감한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