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에 등록된 차량 중 자동차세를 4건 이상 체납한 고질·상습 체납차량이 2천117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전수조사를 벌여 집계한 것으로, 이들 고질·상습 체납차량의 체납건수는 1만9천700여건에 달했다. 또한 이들이 체납한 자동차세는 모두 21억1천여만원으로, 지난 7월 말 현재 원주시 전체 자동차세 체납액 65억원의 3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고질·상습 체납차량에 대한 특별징수반을 편성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질·상습 체납차량 중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1천584대였다. 의무보험 미가입 차량에 대해서는 납부를 독촉하는 한편 번호판 영치나 공매를 통해 체납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또한 차량 소유자와 계약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차가 19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포차는 사고발생 시 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각종 범죄에 이용 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원주시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대포차 차주에게 차량을 원주시로 인도하도록 안내문을 발송하는 한편 현장에서 대포차를 확인하면 강제 견인한 뒤 공매하기로 했다. 또한 행정자치부, 경찰청과 합동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대포차 단속을 실시한다. 

한편 원주시는 고질·상습 체납차량 차주에게 지난 10일 체납액 납부를 안내하는 안내문을 발송한 뒤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102건, 990만원의 체납금을 징수했고, 체납차량 4대를 압류해 공매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