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여성결혼이민자 김송련(43·우산동) 씨가 원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다문화가족 인식개선 활동과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여러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등 쉼 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연길 출신인 김 씨는 지난 2006년 베이징에서 남편 오영준(52) 씨를 만나 결혼한 뒤 2007년 원주에 정착했다. 베이징에서 가구회사 영업부장으로 활동하던 김 씨는 의료기기 연구·개발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남편 오 씨의 통역을 맡았다가 사랑을 싹틔웠다. 

결혼과 함께 원주에 정착한 김 씨는 원주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경험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특히 원주 정착 후 친분을 쌓은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다문화봉사단인 '한걸음봉사단'을 만들었다.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네팔 등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결혼이민자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문화가족 인식개선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네일아트 봉사를 하고 있다. 갈거리사랑촌 베닉노의 집, 무료급식소 십시일반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 씨는 개인적으로 여성결혼이민자, 어린이집·유치원 원생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로 참여한 경험도 있다. 게다가 아름다운가게, 밥상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현재 대구사이버대학 한국어다문화학과와 건영사이버대학 심리상담학과 수업을 병행하며 학구열을 높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강원여성대학 과정에 참가했고, 최근 웰컴투원주관광대학을 수료해 원주관광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 씨는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고 따뜻한 사람들과 정을 나누면서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큰 꿈을 꾸고 있다.

김 씨는 "다문화가족들이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