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8위, 이전지역 인재 채용률은 7위로 집계돼 타 혁신도시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발표한 혁신도시 건설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인원 932명 중 가족과 동반 이주한 직원은 179명으로, 가족동반 이주율은 19.2%였다. 

10개 혁신도시 평균(24.9%)을 밑돌뿐만 아니라 10개 혁신도시 중 8위에 해당됐다. 국토교통부는 가족 동반이주의 가장 큰 변수를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업문제라고 설명했으나 원주는 수도권과 가까워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홀로 이주한 552명 중 기혼자는 368명으로, 미혼자 184명의 2배 수준이었다. 또한 전체의 21.6%인 201명은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원주혁신도시는 12개 이전기관 중 7개 기관이 입주했지만 계획인구 대비 거주비율은 19%에 그치고 있다.

계획인구 3만1천명 중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천997가구에 5천77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비율이 낮다보니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원주혁신도시 내 아파트 1만51호 중 입주가구는 2천944호로, 입주비율은 29.3%를 기록했다. 

이전기관들이 올 상반기 신규채용한 직원 중 지역인재 채용률도 원주혁신도시는 10.4%로, 10개 혁신도시 중 7위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815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중 도내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는 85명이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가족 동반이주 및 지역인재 채용 등은 2∼3년 내에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전 공공기관들과 상생발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원주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