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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산 토종다래 당도 높고 비타민C 풍부

토종다래농원 소개 심세현 기자l승인2015.08.24l수정2015.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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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나오는 다래는 야생에서 자생하는 '토종다래'다. 토종다래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과실이지만 나이 지긋한 분들은 어릴 적 산속 계곡 등지에서 한번쯤 따먹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원주가 토종다래 주산지로 급부상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토종다래가 소득 작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주의 토종다래 자생지는 치악산과 섬강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재배면적은 2014년 기준 전국의 25%, 강원도의 53%를 차지한다.

현재 33농가가 약10ha에서 재배하고 있다. 원주시는지역특화작목으로 지정하고 호저면과 소초면을 중심으로 치악산과 섬강이 연결되는 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부내륙평야지대에 위치해 일조량이 풍부하고 재배단지가 강과 산을 끼고 있어 물빠짐이 좋고 가뭄 해결에 최적지이다. 또한 치악산과 섬강의 지리적 조건이 주야 온도차에 영향을 미쳐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좋은 다래가 생산되고 있다. 주요품종은 그린볼, 그린하트, 청산 등. 

토종다래는 참다래(키위)와 달리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비타민C, 유기산, 당도가 타 과일에 비해 높다. 특히 항암, 아토피, 주름개선, 소화작용, 다이어트, 관절염 등에 뛰어난 기능성을 지닌 과실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다래나무는 심한 갈증과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결석치료와 장을 튼튼하게 하며 열기에 막힌 증상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기술돼 있다.

농장마다 약간의 시간 차는 있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래가 출하 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선물용으로 활용해도 좋고, 오랜만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토종다래 맛을 즐겨보자.
 

만선다래농원
가장 큰 토종다래농원으로 우뚝

원주에서 가장 큰 토종다래농원인 호저면 '만선다래농원(대표:조만선)'은 연중 끊임없이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전국 각지에서 구매고객은 물론 체험객, 농업인 등 토종다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한다. 25년 전 표고버섯 농사를 뒤로하고 토종다래에 뛰어들어 8년을 보낸 조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2.8톤 생산을 기점으로 올해는 2배이상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1ha의 면적에서 올해 예상 수확량은 6~7톤이다.

2008년 처음 심었던 다래나무가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반복적인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재배노하우를 터득했다. 초창기 토종다래 재배에 대한 기술과 정보부족으로 많은 다래나무를 희생시켰다.

하지만 토종다래의 맛과 기능성에 미래 소득작물로서 잠재력을 크게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현재는 배수관리, 물관리, 전정관리, 녹비활용 등 다양한 재배기술을 터득해 상품성 높은 토종다래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재배를 통해 토종다래를 생산하고 있는 조 대표는 "아내가 오랫동안 농사를 하며 관절염으로 힘들어 했는데 토종다래를 꾸준히 섭취하면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유기산이 풍부한 토종다래의 달콤함은 다른 과일의 단맛과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개전동길 12번지
▷문의: 010-6287-1440

 

치악다래농장
원주에서 최초로 시작

2002년 원주에서 가장 먼저 토종다래 재배를 시작한 소초면 '치악다래농장(대표: 노동호)'에서는 와인, 효소, 식초, 전통주 등 자체 가공품을 통해 토종다래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서울에서 식품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토종다래를 활용한 술과 발효음식을 개발할 장소를 찾았고, 치악산 밑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에 농장을 차리게 됐다.

저장성이 떨어져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지 않은 토종다래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공품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토종다래 재배가 전무하던 시기에 시작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한 노 대표는 "처음 토종다래를 재배하면서 나무의 암·수 구분, 재배시설 및 방법, 과실의 보관 등이 어려웠다"면서 "토종다래 재배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재배가 까다롭다는 점, 기술을 습득하고 노하우를 기르기 위해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천여평의 농장에서 무농약, 무비료, 지렁이 농법을 활용해 순수 자연농법으로 약 15가지 품종의 토종다래를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3톤가량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하초구길 285
▷문의: 010-2519-4577

 

토종다래랑다래핑
캠핑장으로 힐링공간 제공

'토종다래랑다래핑(대표: 정성윤)'은 토종다래와 캠핑을 접목시켜 새로운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토종다래와 관련된 것은 물론 덩굴식물인 다래를 활용한 캠핑사이트와 물놀이 공간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9월 토종다래를 활용한 먹거리 팜파티를 통해 토종다래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6차산업으로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치악 토종다래 연구회와 치악산 토종다래 영농조합법인을 이끌고 있는 정 대표는 6년 전 귀농해 토종다래와 인연을 맺었다. 

소득작물로써 가능성을 보고 시작해 지금은 토종다래 재배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묘목생산과 새로운 품종개발을 하면서 연구회에서 재배노하우 및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원주에서는 2013년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토종다래 재배면적이 늘었다"며 "올해부터 전체농가에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법인 차원에서 판매 및 유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용곡리 5705
▷문의: 010-5368-5605 

 

산들다래농원
매년 수확량 늘어…가공품 사업 기대


귀래면 운계리 '산들다래농원(대표: 김운용)'은 당도가 높고 숙성이 빠른 그린볼 품종을 통해 아이스다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토종다래가 저장성이 취약하다보니 수확 후 냉동과정을 통해 유통과 판매시간을 늘려 판로를 모색하려는 것. 토종다래 재배 5년차인 김 대표는 작년 동해 피해로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1.5톤 가량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법인 차원에서 가공품을 통한 소득사업을 시작해 토종다래를 통한 수익 다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올해 수확의 변수는 가뭄과 과숙기 때 일조량 및 온도차"라며 "최근 토종다래 재배의 기류가 긍정적이고 매년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토종다래가 점차 원주 대표작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체험장과 휴식공간 마련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운계리 12843번지    
▷문의: 010-8240-0419
 

토종다래 상식

잘 익은 다래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비타민C와 유기산 함량이 높아 피부나 관절 건강에 좋다. 그냥 생과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냉동시켜 놓았다가 믹서기에 갈아 주스로 만들거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갈아 시원한 셔벗처럼 먹을 수 있다.

또 백설기에 넣어서 떡을 해도 되고, 갈비를 재울 때 갈아서 사용하면 연육작용이 탁월해 고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플레인 요거트에 썰어 넣어 먹으면 변비에 도움을 주고, 다래청을 만들어 저장해 놓고 사용해도 좋다.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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