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공급될 아파트 신규물량이 6천세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분양된 봉화산 푸르지오를 비롯해 기업도시 롯데캐슬, 단계동 벨라시티 2차 등 건설사들이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잇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롯데건설(주)이다. 롯데건설(주)는 원주기업도시 10BL에 18동 1천253세대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원주시와 사업승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주)는 올해 안으로 17동 1천123세대 아파트 건립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기업도시에 쏟아지는 물량만 해도 2천300세대가 넘는다.

단구동 1457-3(한신휴2차아파트 인근)에도 724세대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된다. 해당 부지는 사업자가 수차례 변경되면서 공사추진이 장기간 답보상태였지만 최근 아시아신탁(주)가 강원도로부터 아파트사업계획 사전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는 건축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원주시에 요청했으며, 올해 안으로 사업승인이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봉화산 벨라시티 1차 바로 옆에 위치한 벨라시티 2차도 사업계획승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시행사는 (주)해피드림이며, 903세대 규모로 1차와 같이 중소형 규모가 다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국토지신탁은 태장동 산 130-1(상록아파트 뒤편)에 696세대를, (주)자성은 판부면 서곡리 440-5(윤가냉면 인근)에 361세대 아파트를 계획 중이다. 총 사업계획승인 신청 건수만 5천60세대이며, 봉화산 푸르지오까지 합하면 6천56세대가 향후 공급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자 성향과 아파트 위치에 따라 분양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당부동산 이영섭 대표는 "푸르지오가 분양에 성공한 것은 브랜드 파워와 더불어 입지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2007년 이후로 아파트 신규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실수요자들이 입지가 좋은 곳으로 주거지를 옮긴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계동, 무실동과 같은 강남지역은 분양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K부동산 정현옥 대표는 "지정면 롯데캐슬은 원주사람보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푸르지오의 경우 50% 가량은 가수요라고 봐야하는데 앞으로는 가수요를 유지할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분양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