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궁촌리에 조성되는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이하 화훼단지) 조성사업은 수도권 화훼농가를 원주로 이주시켜 생산단지와 유통단지, 테마파크와 연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수도권 화훼농가들을 유치하려면 화훼농가가 필요한 열을 저비용으로 공급해 줘야 한다. 이에 원주시는 원주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문막읍까지 공급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포기했다.

태양광에너지와 지열은 시설비가 만만치 않고 열효율도 낮아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상황에서 코오롱글로벌(주)와 (주)중앙이 SRF(RPF)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면 경유면세가 대비 35.5% 수준으로 열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원주시가 화훼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열병합발전소를 건립을 추진한 배경이다.

그런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막읍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최근 수도권 화훼농가를 방문해 연료비를 조사한 결과 연료비 자체만 놓고보면 SRF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설투자비를 감안하면 경제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자신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천300㎡ 기준 난방비는 경유를 100으로 볼때 전기 50, 지열 28 , SRF 11로 SRF가 가장 낮지만, 시설비는 열병합발전소 건립비용 1천800억원을 화훼단지 생산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3천300㎡ 당 21억7천여만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경유는 SRF 대비 2.3%, 전기 3.2%, 지열(자부담 기준) 4.6% 정도로 전체적인 경제성면에서 보면 SRF가 가장 낮다는 것이다. 반대대책위는 이를 근거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중단하고 전기나 지열 등 다른 방식으로 열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주시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측은 반대대책위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화훼단지 생산면적 25만8천㎡에 지열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태양광보다 더 많은 시설비가 소요되고, 지열은 열효율이 낮아 또 다른 보조연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 관계자도 "태양광도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줄일 정도로 사업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중 면세유 대비 35%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은 SRF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용 전기는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유통이나 상업시설 모두에서 사용할 수 없고 화훼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려면 지금보다 더 큰 발전시설과 철탑이 필요해 전기는 대안이 못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는 수도권 화훼농가에 생산용지 대부분을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은 테마파크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난방비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논의해 맞추는 것"이라고 밝힌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 관계자는 "지금 접촉하는 화훼농가 수만 하더라도 생산용지 분양은 문제가 없다"며 "테마파크와 연구시설, 유통단지에도 열이 공급되기 때문에 다른 연료로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