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배가 고프면 먹을 곳을 찾는다. 집이 아니라면 식당을 찾게 될 것이고 단골식당이 있다면 당연 단골집을 찾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곳 쯤은 단골로 가는 주유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지에서 운전 중 연료가 바닥난다면 막상 어떤 주유소를 찾아야 할지 고민되기도 한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기름 값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양심적 주유소 선택과 주유 방법(습관)이다. 무조건 싸다고 들어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먼저 주유소 선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주유소의 연료저장탱크 위치다. 주유소 케노피와 같은 시설로 지붕을 가려 비와 햇빛을 막을 수 있는 환경에 저장돼 있을 때 연료의 질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주유 속도와 관련해 공인 기관 실험에 의하면 고속으로 주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즉 고속 주유기가 설치돼 있고 주유원이 직접 주유기 옆에 붙어서 고속으로 주유해주는 곳이라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몇몇 주유소를 샘플링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일 뿐 주유소와 주유기 마다 약간의 기계적 오차는 있을 수 있다.

또 적정한 가격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주유소인지 살펴봐야 한다. 실례로 주유소마다 수익성 악화로 어려워하고 있으나 적정한 가격에 세차쿠폰, 생수제공, 심지어는 메르스 예방차원에서 차량실내소독까지도 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봐서 소비자는 자신이 지불한 만큼의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연료 주유방법은 주유등이 들어올 때까지 주유를 하지 않고 운전하는 것은 차량 자체를 위해서 좋지 않은 습관으로 가급적 적정한 양의 연료는 채우고 다녀야 한다. 온도차로 인한 연료탱크 내의 수분생성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연료통의 3분의 2정도를 채우라고 권한다. 

둘째, 주유 시점도 가급적 연료의 팽창속도가 적고 밀도가 높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주유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특히 무연의 경우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도 잘 되고 휘발성이 강해 주유시 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도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지킨다면 결론은 자명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