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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시내버스 운수업체에 지급한 재정지원금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해 재정지원금 산정용역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횟수와 운행거리는 전년도와 비슷한 데도 승차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며 재정지원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매년 시내버스 운송원가를 분석해 운수업체인 태창운수와 동신운수에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송원가 산정용역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경영수지, 운송수입금, 운송원가 등을 분석하게 된다.

2013년 용역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101개 중 24개 노선은 수익을 냈고, 77개 노선은 적자운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용역결과도 동일한 노선에서 수익노선은 23개, 비수익노선은 78개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따른 연간 손실금도 2013년 43억5천여만원, 2014년 44억1천여만원으로 6천여만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원주시가 운수업체에 지급한 재정지원금은 2013년 36억5천만원에서 2014년 43억5천200만원으로 1년 새 7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3년 용역에서는 하루평균 승차인원이 6만5천여명으로 조사됐으나 지난해 용역에서는 5만2천800여명으로 크게 줄어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도별 시내버스 승차인원은 2013년 1천904만명에서

2014년 1천887만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용역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2013년 용역을 수행한 (사)공간경제연구원은 시내버스에 탑승해 교통량 조사를 실시했으나 2014년 용역을 맡은 (사)지역정보연구원은 교통량 조사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운수업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용역을 수행했기 때문에 승차인원이 급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탑승현황 조사에 있어서도 목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5일간 조사하면서 조사기간 중 탑승률이 저조한 토·일요일이 포함돼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다. 곽희운 시의원은 "통학버스 12개 노선이 전체 흑자노선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토·일요일을 포함시키면 당연히 흑자 폭이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운수업체들이 막대한 적자를 봤기 때문에 적자 폭을 줄여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금을 현실화 시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