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어리랑이 원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원주시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위원장: 이기원)는 지난달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 제2차 위원회 회의에서 원주어리랑을 원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아직 내부검토와 고시 과정 등이 남았지만 원주어리랑이 원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고시되면 최초의 원주시 무형 향토문화유산이 된다.

원주아리랑이라고도 불리는 '원주어리랑'은 원주를 비롯한 영서지방에서 불리던 전통 소리다. 가사는 전해졌지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사장될 위기에 있던 것을 지난 2010년 타계한 고 박희완 선생이 기억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남강연 소래국악예술원장을 통해 전수되고 있다.

하지만 전수자와 보존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었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013년 '원주어리랑의 보존·전승과 보급 활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원주어리랑의 전승과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강원도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한 바 있으며,  원주시도 올해 '원주어리랑의 전승발전과 활용방안 학술연구'를 실시하는 등 원주어리랑의 강원도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향토문화계 류성선 씨는 "원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내부 검토와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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