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로부터 유기동물보호관리지원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강원지회 유대봉 지회장은 "유기견센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마이크로칩 삽입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등록제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품지만, 마이크로칩을 삽입해야만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찾기가 쉽다.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된 2013년에는 반려견 7천126마리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거나 외장형 칩을 장착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반려동물등록제도와 미 삽입에 대한 과태료가 적극 홍보돼 등록률이 높았다"면서 "시행 초기에는 80% 정도 반려견이 등록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2년에는 유기동물 수가 1천56마리였으나 시행 직후인 2013년에는 832마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려동물등록제 시행과 더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 후 2년차에 접어든 지난해의 경우 등록 수는 1천40마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유기동물 수도 1천80마리로 다시 껑충 뛰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등록제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거나 외장형을 장착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유기동물이 늘어난 건 반려동물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지회장은 "봄철이 되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기되는 동물이 많다"면서 "치악휴게소에서도 일주일에 유기동물 5~7마리를 포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원주시는 반려동물등록을 위해 예산 500만원을 편성했다. 반려인이 지정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등록할 때 등록비 일부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