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2015년 상반기 강원감영 상설문화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강원감영 문화명소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해 가을 구도심 활성화와 연계한 상설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원주시는 시민들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도 선화당 하우스콘서트, 관찰사의 풍류달밤, 강원감영 동요축제, 강원감영 열린강의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19일부터 강원감영 선화당에서 펼쳐지는 '선화당 하우스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일요일 오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강원감영을 찾는다면 온가족이 함께 국악과 한국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다. 6월 21일까지 격주 일요일 오후4시.

수요일 밤 선화당을 밝히는 '관찰사의 풍류달밤'은 전문 해설이 곁들여진 정통 국악 연주회다. 별도 음향장비 없이 국악기의 생생한 소리를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초청연주회를 비롯해 국악협회 원주지부 남강연 지부장이 선사하는 민요향연, 가장 대중적인 칠현금과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유경화·강은일 씨 등의 무대가 기다린다. 5월 6일과 20일, 6월 10일과 24일. 오후7시30분.

5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강원감영 마당에서 펼쳐지는 '강원감영 동요축제'는 가장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중 하나. 영지유치원, 삼육초교, 상지여중, 원주여고, YWCA어린이합창단, 원주시자원봉사어린이합창단, 원주챔버콰이어, 고릴란드, 원주앤젤스가야금챔버 등 지역에서 활동중인 어린이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 성인합창단이 출연, 시민들을 아름다운 동요의 세계로 안내한다.

5월 30일은 부자, 모녀, 형제, 남매 등 2인 이상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가족동요대회도 예정돼 있다. 5월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6시. 30일 오후5시.

지난해에 이어 선화당에 개설한 '강원감영 열린강의'는 서의식 서울대 교수,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역사학계 권위자인 현직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는 인문학 강좌다. 태종, 세종, 연산군, 중종 등 조선시대 왕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까지 한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6월 4일부터 8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2시.

이밖에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선화당을 시민들의 독서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과 연계해 선화당에서 독서 프로그램인 '선화당 독서삼매경'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선화당 대청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올해 선정도서인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도서관' 10여권을 비치해 둘 계획이다. 옆 사람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책을 가져와 읽는 것도 허용된다.

이용준 원주시 관광프로듀서는 "6월에는 하반기 프로그램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을 통해 2단계 복원이 완료되는 내년 10월에 맞춰 강원감영을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 737-5103(원주시 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