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원주관광 부흥에 주춧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발표한 2015년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 사업 대상지로 원주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관광수용태세 개선 컨설팅은 지방관광의 수용태세 경쟁력을 높여 대도시 중심으로 편중되는 관광객의 지방 분산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원주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배후 관광도시 기능을 높이기 위해 선정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원주의 관광자원은 물론 음식점, 숙박시설 등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개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2월 테마를 '박물관&미술관 탐방'으로 정하고 2월 '가 볼 만한 여행지'에 신림면 고판화박물관, 지정면 오크밸리 뮤지엄 산, 문막읍 오랜미래신화미술관을 포함시켰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 볼 만한 관광지'로 선정된 것은 한국관광공사가 원주로 이전한 덕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원주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 중 최초로 이전부지를 매입하는 등 원주 이전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당시 원주 이전을 주저하며 눈치를 보던 다른 공공기관들이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행보에 자극받아 공공기관 이전에 탄력이 붙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 원주시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타당성조사에 착수하는 등 원주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광 불모지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표방하게 된 건 한국관광공사의 원주 이전이 큰 힘이 됐다"면서 "한 식구가 된 만큼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진흥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이달 중 한국관광공사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1박2일간 원주권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 이전식이 오는 10일 오후2시 신사옥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신사옥은 3만335㎡ 부지에 연면적 3만1천60㎡,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초 원주 신사옥으로 이전했으며, 직원 460여명이 근무한다. 특히 직원 중 350여명이 원주에 거주 중인데, 이는 원주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거주율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신사옥 이전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국토교통부 주요인사 등 정부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최문순 도지사, 원창묵 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축하공연과 이전식,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 등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62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국제관광공사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이후 해외관광마케팅, 국제회의 유치, 국제협력, 남북관광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원주에 정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이전함에 따라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 중 현재까지 6개 기관, 1천36명의 임직원이 원주 이전을 완료했다.
　

이상용·박동식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