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생아 수가 전년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저출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주시가 2013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발간예정인 '2014년 원주시통계연보'에 따르면 하루평균 출생아 수는 6.7명으로, 전년도 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2년 3천23명, 2013년 2천590명, 2014년 2천506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출생아 감소는 경기불황으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데다 이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하루평균 혼인은 2012년 5쌍에서 2013년 4.8쌍으로 감소한 반면 이혼은 하루 2쌍에서 2.3쌍으로 늘었다. 이혼 증가는 한부모 세대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전통적인 가족문화가 해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하루평균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2년 7대에서 2013년 8.6대로 늘었으며, 이로인해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도 1대에서 1.1대로 증가했다. 원주시에 등록된 차량대수는 지난 1월 14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생활쓰레기 수거량은 323톤에서 240톤으로 급감했다. 이는 배출한 양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2013년 7월부터 시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범죄발생, 화재발생은 모두 전년도 보다 감소해 사고 및 치안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6.3건에서 6건, 범죄발생은 43건에서 39건, 화재발생은 1건에서 0.9건으로 감소했다.

시민 1인당 예금은 747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9만원 증가했으나 대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1인당 대출은 2012년 1천41만원에서 2013년 1천148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늘었다.

1인당 하루 상수도 사용량은 390ℓ에서 376ℓ로 감소했으며, 세대당 전력 사용량도 16.9mwh에서 16.8mwh로 소폭 줄었다.

상수도와 전력 사용량 감소도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가정이나 회사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이밖에 세대당 세대원은 2.5명이며, 지방세는 1인당 75만4천여원을 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