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비대위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학내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무기한 학내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상지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8일간 실시된 교육부의 특별종합감사 결과가 지연되는 시점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학내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부의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최근 김문기 총장이 정대화 교수를 부당하게 파면 조치한데 이어 연구실 강제 폐쇄를 시도하고 있으며, 현직 및 차기 총학생회장단에게 무기정학 등 중징계를 내려 학생회를 무력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대표를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주요 의사 결정에서 배제시켰으며, 학교 홈페이지 게시글 무단 삭제 및 등록 차단 등으로 학생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긴급처리권을 남용하는 이사회의 파행적 운영과 설립자를 원홍묵 씨에서 김문기 총장으로 변경한 정관 개정, 대학 로고와 엠블렘의 무단 변경을 통한 교비 낭비 등을 꼬집었다.

한편, 최근에는 직원 채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계약직으로 채용된 직원 일부가 특별채용을 통해 3급~6급 인사발령자로 발표됐으며, 신규 업무 분장 등으로 계약직 직원을 다수 채용했다.

이에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용과 인사이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문기가 친인척과 하수인을 대거 특별채용해 족벌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사학개혁을 열망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해 김문기를 비롯한 족벌체제가 퇴진할 때까지 상지대 민주화와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