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1·2차에 걸쳐 실시한 결과 1차와 2차에서 동일하게 쉬는시간 교실에서 심한 욕설 및 놀림, 협박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역 고등학생 1만2천48명이 참가한 1차 조사에서는 142명이, 8천285명이 참가한 2차 조사에서는 101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학교 폭력 유형은 1차와 2차 모두 심한 욕설과 놀림, 협박(33.9%, 33.7%)이, 장소는 교실(53.4%, 42.6%), 피해 시간은 쉬는시간(32.4%, 44.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차와 2차를 비교했을 때 피해 유형은 폭행 및 감금 등 물리적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11%에서 9.6%로 감소한 반면, 금품갈취는 증가했다.

또 1차 때 12.2%로 하위권이었던 사이버 왕따가 2차 조사에서는 17.2%로 증가하며 두 번째로 많은 학교 폭력 유형이 됐다. 피해 장소도 사이버 공간이 16.8%로 조사되며 3.9%p 증가했고, 시간 제약을 받지 않는 만큼 하교 이후 피해가 증가(9.9%, 15.8%)했다.

고교생 A(19) 군은 "교실에서 폭력은 거의 없다"면서도 "친구 물건을 훔치거나 뺏는 학교폭력은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 B(18) 양은 왕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B 양은 "교실 안팎에서 은근히 한 친구를 정해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1·2차 학교폭력실태조사 피해응답이 1.4%에서 1.2%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주 고등학생의 피해응답은 1.1%에서 1.2%로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라 학교별 여건과 실정에 맞는 후속조치가 가능하도록 후속업무처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 학교는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심층조사 및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 등 후속조취를 취하는 한편 실태조사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2015학년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매년 유사한 유형의 학교폭력이 유사한 시간대와 유사한 장소에서 발생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교육부는 1·2차 학교폭력 실태를 학교별 공시정보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