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구룡사 삼장보살도.

구룡사 삼장보살도(龜龍寺 三藏菩薩圖)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원주시와 구룡사 삼장보살도를 소장하고 있는 월정사 성보박물관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5일 구룡사 삼장보살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00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된 구룡사 삼장보살도는 18세기 전반 영가천도(靈駕薦度)와 추선공양(追善供養)을 위한 수륙재 의식 때 봉안된 작품이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 '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 등 수륙재 의식집에 근거해, 천장보살(天藏菩薩)과 지지보살(持地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등 세 보살의 회상(會上)을 묘사한 것으로 18세기 전반 불화의 특징을 두루 간직하고 있다.

또한 화기와 복장유물이 잘 남아있어 제작 시기와 제작에 참여한 화원을 명확히 알려준다. 기록에 따르면 1727년 화승 백기(白基)와 영휘(英輝)가 조성해 치악산 구룡사에 봉안한 불화로 전해진다. 화사한 색채와 균형 잡힌 신체비례 및 화면구성은 18세기 불화의 특징과 수준 높은 화풍을 잘 보여준다.

치악산 구룡사에 보관중이던 구룡사 삼장보살도는 1980년 개관한 춘천 강원도향토사료관으로 옮겨졌다가 국립춘천박물관이 개관하면서 강원도향토사료관이 폐관되자 다시 월정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구룡사 삼장보살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구룡사 삼장보살도가 보물로 지정되면 원주에는 1963년 1월 지정된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에 이어 16번째 보물이 탄생한다.

현재 원주에 있거나 원주와 관련된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4점, 보물 15점, 사적 4곳, 천연기념물 3종, 중요무형문화재 1명 등 27점이다. 이중 지정면에 위치한 뮤지엄 산이 소장하고 있는 9점을 제외하면, 향토문화와 관련된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3점, 보물 7점, 사적 4곳, 천연기념물 3종, 중요무형문화재 1명 등 18점이다.

이밖에도 선화당과 포정루를 비롯한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 27점과 기념물 3곳, 문화재자료 15점, 무형문화재 6명(단체)이 있고,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5점과 원주시가 지정한 향토유적 6점이 있다.

원주 국가지정 문화재 현황(지정년도)

◇국보(3점):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정국사탑비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제104호 전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이상 1962년) ◇보물(7점): ▷제78호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 ▷제190호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 ▷제358호 원주 영전사지 보제존자탑 ▷제365호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 및 석관(이상 1963년) ▷제463호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제464호 원주 흥법사지 삼층석탑(이상 1968년) ▷제750호 원주 거돈사지 삼층석탑(1983년) ◇사적(3곳): ▷제168호 원주 거돈사지(1968년) ▷제439호 원주 감원감영(2002년) ▷제447호 원주 영원산성(2003년)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2005년) ◇천연기념물(3종): ▷제93호 원성 성남리 성황림(1962년) ▷제167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1964년) ▷제279호 원성 대안리 느티나무(1982년) ◇중요무형문화재(1명): 제10호 나전장 이형만(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