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농산물 물류시스템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며 농산물이 지역도매시장 개별출하, 수도권 도매시장 개별출하, 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출하되고 있으며 주 거래처는 수도권 도매시장이라고 밝혔다.

지역도매시장에서 바로 거래된 경우와 가락도매시장에서 경매 후 다시 지역도매시장으로 유입되는 경우의 경제효과를 비교했는데, 낙찰가가 동일할 경우 가락도매시장에 납품하면 생산자 가격은 1.7% 낮고, 물류비용은 2.9배 높으며, 소비자 가격은 1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동시장이 지역도매시장보다 가격은 덜 받고 물류비용은 비싼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역보다는 가락도매시장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도매시장은 경매시장 종사자수 부족, 하역기계화 및 물류표준화 미진 등의 이유로 많은 물량을 일시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 경매 시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가락도매시장보다 낙찰가가 낮게 정해지는 것도 이유였다.

반면 APC를 통해 공동출하된 경우 개별 출하한 경우보다 2배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였음에도 최종 농가수취가격은 8.63%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공동출하의 대표적인 사례인 농협 강원연합사업은 통합마케팅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왔다"며 "공동선별·출하 및 통합운송계약으로 물류비를 15% 절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