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권영익, 이하 예결위)는 지난 12일 '201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일반회계에서 27억5천552만원을 삭감해 유보금으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내년 기금운영계획안은 원안 통과시켰다.

예결위는 원주시가 편성한 내년 본예산에서 언론사 지원 전시성 행사로 논란을 빚은 원주건강산업박람회와 임신출산 유아교육박람회 예산 각 2억원을 전액삭감하는 등 27개 사업에 대한 예산을 조정했다.

이중 박람회 예산은 언론사가 주최하는 전시성 예산을 충분한 검토없이 편성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사업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예산은 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지부(지부장: 이종봉)도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신규사업을 불허할 정도로 긴축재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증도 안된 행사에 4억이라는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관언유착 소지가 있다"며 삭감을 촉구한 바 있다.

예결위는 이밖에도 시청 1층 로비 LED 전광판 설치비 2천만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비롯해 올림픽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무선인프라 구축,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조리 신고 포상금, 농촌총각 결혼지원, CNG(압축천연가스)택시 개조사업, 시민문화센터 청소용역비 등 당장 시급하지 않거나 실적이 없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사업, 과다 책정됐다고 판단되는 예산 중 일부를 삭감했다.

또 관리에 문제점을 노출한 원주몰 운영비와 연례적으로 편성된 4-H회원 농업전문지 구독 지원비도 일부 삭감해 내부 유보금으로 전환했다.

한편 예결위가 심의한 2015년 원주시 본예산안은 16일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