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묻은 개가…

행정사무감사 때문에 원주시의회를 방문했던 원주시 공무원들은 깜짝 놀랐다는데…. 의원 사무실에서 의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

의원 사무실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법에서 정한 금연건물이다. 원주시 행정사무의 적법성에 관한 심의인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정작 의원들은 공공연하게 불법을 자행하고 있었던 것.

한 공무원은 "의원들은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행정의 잘잘못을 지적한다는 건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일침. 그런데 보건소에서는 왜 단속을 안하지? <용>

값진 송년회 보내려면…

연말을 맞아 읍면동 자생단체들이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다. 단체별로 송년회를 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합동송년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합동송년회를 해도 단체 특성상 또는 회원들 요구로 개별 송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오히려 합동송년회가 몇몇 단체들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럽다. 송년회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주위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는 것이 취지. 개별이냐 합동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취지를 잘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엘>

공무원 믿을 수 있나?

공무원들의 횡포와 비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 얼마 전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직원이 무려 14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지난 2011년의 경우 원주시청 공무원이 전자민원 처리 자동발급 신청 수수료를 빼돌려 5년간 1억3천여만원을 갈취했고, 같은 해 시청 모 공무원은 하천정비사업 포장재 납품 대가로 1천1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 모범이 되어야 할 공무원의 청렴도는 바닥.

시민들의 기대감도 바닥. 공무원들의 전횡에 따른 문제가 끊이지 않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도 높은 처벌이 수반되어야 할 듯. <식>

"거시기 하겠어요?"

원주역사박물관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유물구입비로 1억원. 다음으로 많은 예산은 청소와 경비용역 등 청사 운영관리비용인데….

운영관리비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사업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이자 역사박물관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한 자치단체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 시의회 상임위 예산심의에서 박물관장을 향해 "책임자로서 참 거시기 하겠다"는 시의원의 질문이 씁쓸하게만 들리는 것은 기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