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의정비가 2016년부터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춰 2년마다 인상된다. 원주시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황욱선 한라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2차 회의에서 내년 의정비를 현행과 같이 동결하고 2016년부터는 격년제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연동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내년 시의원 의정비는 현재와 같이 월정수당 2천313만원에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을 포함한 연간 3천632만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적용되는 2016년부터는 2년마다 월정수당 연간 지급액이 2천41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전년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만큼 합산해 반영된다. 하지만 전년도에 공무원 보수가 인상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의정비도 자동으로 동결된다.

이날 회의는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잠정 결정한 1차 회의와는 달리 위원들간 이견을 보이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현재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받는 월정수당이 정부가 제시한 지급 기준액보다 15.2% 높고, 도내에서 1위라는 점을 들어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시의원들의 사기와 이미 인상을 결정한 타 시군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 만큼은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A 위원은 개인적으로 조사한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인상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동결과 인상, 인상은 하되 최소화 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회의는 결국 격년마다 인상하자는 절충안이 제시되면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황욱선 위원장은 "시민들의 여론과 시의원들의 생각, 타 시군과의 형평성 등을 모두 현실성 있게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지방자치법 시행령은 지방의원 의정비를 4년에 한 번씩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년 열리던 의정비심의위원회를 4년에 한 번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를 마친 후 열고 이때 결정한 의정비는 다음 선거 때까지 4년간 적용하도록 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