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아파트 시장은 한라비발디 1단지를 비롯한 신규 아파트와 동보렉스1~2차, 덕원아파트 등의 1990년대에 준공된 아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원주신일유토빌은 기존 우산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2012년 준공됐다. 전용면적 59, 84, 116㎡ 884세대로 구성돼 있는데 116㎡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분양이 마무리 됐다.

이 아파트는 원주의 다른 아파트들보다 외지인의 투자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에 속한다. 2011년 6월에 분양을 시작했는데 당시는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시점이어서 외지인들이 눈독을 들였던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전체세대의 30~40%는 춘천에서 20%는 부산지역 한 업주가 투자목적으로 구입했고 나머지 30~40%만이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춘천은 수도권 경전철이 들어온 전후로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 이를 학습한 춘천 투자자들이 원주권 아파트를 대거 매입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무실주공6단지와 우산동 원주신일유토빌 아파트라는 것. 이 때문에 아파트값은 근 2~3년간 평균 수 천만원이 상승했고 원주권 내 아파트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신일유토빌의 매매나 전세물건은 충분하지만 거래상태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매매나 전월세 거래가 뜸했고 무실동을 비롯한 혁신도시에 신규공급이 쏟아져 이를 택한 실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이 거래가 주춤한 이유이다.

때문에 기존 아파트를 계약했던 외지투자자들이 1천만원에서 2천만원가량 손해보며 아파트를 내놓는 실정. 실소유 목적이라면 지금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전세물건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지난해 분양이 완료된 한라비발디 2차아파트는 지난 9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전체 계약자 90%정도가 실거주 목적으로 거래했기 때문에 매매나 전세물건은 없는 편. 매매물건이 있다해도 2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는 형국이라고 했다. 대신 월세 물건은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덕원, 동보렉스1~2차, 덕원, 삼호 아파트는 최소 6천만원에서 9천만원까지 거래 폭이 다양하다. 동계올림픽 수혜효과로 매매가는 상승했지만 오래된 아파트 특성상 기간별 매매차익을 거두는 것보다 한 곳에 정착하는 입주자들이 많아 매매, 전세 물건이 가끔씩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와 가까우면서도 가격메리트가 있어 이를 선호하는 수요도 많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