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원민예총 원주지부(지부장: 김인)가 주최·주관하고 원주시가 후원하는 '제18회 원주민족예술제'가 오는 18일 오후7시 치악예술관 공연장과 인근 소공원에서 펼쳐진다. 5~6일간의 일정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를 아우른 예년과 달리 올해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술제 기간을 하루로 단축하고 행사도 기획공연으로 한정했다.

'경천동지(驚天動地: 하늘이 놀라서 땅이 움직인다)'를 주제로 마련한 올해는 원주민예총에서 활동하는 음악, 풍물, 극, 춤 등 각 장르위원회 소속 5개 단체 50여명의 예술인이 참가한다.

경천동지한 세상을 위한 해원상생의 씻김굿을 시작으로 희망과 화합을 노래하는 오케스트라 향연,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가 함께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한 어울림 마당과 꿈과 희망을 담은 풍등날리기 등 총 4부로 나눠 진행된다.

해원상생의 씻김굿으로 시작하는 첫째마당에서는 문화공간 북실의 대북공연과 광대패 모두골의 '세월호 그리고 세월', 아트코어 굿마을의 민살풀이 등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마당 '희망을 노래하다'에서는 유니온오케스트라와 음악만들기앙상블의 공연 영상과 함께보는 인어공주, 뮤지컬 맘마미아 ost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어린아이의 동심에서 힐링이 필요한 성인들까지 편안한 가을의 휴식을 즐길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3부 어울림마당은 국악관현악 협주곡인 박범훈 작 '신모듬 3악장'을 오케스트라곡으로 편곡,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전통과 현대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리를 배운지 1년 만에 전국대회 대상을 차지한 소리신동 김지민(서원주초6) 양이 출연, '배 띄워라' '아리랑' 등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

열린무대로 오후9시부터 치악예술관 옆 소공원에서 펼치지는 '꿈과 희망의 풍등 날리기'는 원주민족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민예총 원주지부장이자 서예가인 김인 선생의 서예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슈베어관현악단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연에 참가한 공연자와 관객, 시민이 함께 우리의 꿈과 희망을 풍등에 실어 띄운다.

원주민족예술제 예술감독을 맡은 유재광 씨는 "경천동지한 세상, 유난히 춥고 힘들었던 봄의 기억을 딛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처음의 날개짓으로 준비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743-0812(강원민예총 원주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