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항 1주년을 맞은 닥터헬기는 구급차 이송과 비교, 중증외상환자 기대 사망률을 47%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윤여승)이 운영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가 지난 4일 운항 1주년을 맞이했다.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닥터헬기는 응급실 수준의 의료장비가 탑재된 헬기에 응급의학 전문의가 탑승해 환자를 돌본다.

현재 전국 4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헬기장과 운항통제실을 설치, 관리하고 있으며, 닥터헬기 내부의 다양한 의료장비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지역에도 닥터헬기 착륙장을 확보해 이 지역의 의료 안전망 및 보건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닥터헬기는 253회 출동해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전 단계부터 응급실 수준의 치료를 제공했다.

중증외상 81명, 심근경색 38명, 급성 뇌졸중 33명, 급성중독 17명, 패혈증 24명, 사지절단 9명, 기타 중증응급질환 51명이 이용한 것. 촌각을 다투는 중증외상, 뇌·심혈관질환 등 이른바 3대 중증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했다.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사고 직후 병원 이송까지의 시간을 평균 57분을 단축시켰고, 외상환자는 요청에서 입원까지 99분 단축시켰다.

중증외상환자 헬기 이송은 구급차 이송 보다 기대 사망률을 4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증 외상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한 경우와 비교해 100명 당 12.9명의 환자를 추가로 살릴 수 있었고, 생존환자의 기대여명은 평균 19.2년이었으며,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생존 1인당 3억6천9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닥터헬기는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의 빠른 치료와 이송을 위한 최상위 응급장비로 중증외상, 심근경색, 뇌졸중, 기타 중증응급질환 등 시간을 다투는 중증 환자 이송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강원 및 충북 북부지역, 경기 동부지역의 중증응급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