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확신하고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최문순 도지사 당선자와 지지자들.

강원도민들은 앞으로 4년간 도정을 이끌 주인으로 '최문순 호'를 선택했다.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치열한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58) 후보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에 신승하며 앞으로 4년 더 강원도정을 책임지게 됐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문순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중반 이후 에는 최흥집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개표과정에서도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오후6시 출구조사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2.4% 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개표 초반에는 최흥집 후보가 3~4% 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승부는 개표율이 70%를 넘어서면서 갈렸다. 최문순 후보가 3천~4천표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이는 그대로 최종 결과로 이어졌다.

최종 집계결과 최문순 후보는 49.8%인 38만1천338표를 득표, 36만9천201표(48.2%)를 얻은 최흥집 후보를 힘겹게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간의 표차는 1만2천137표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도내 평균보다 높은 52.4%의 지지를 보낸 원주표심이 최문순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승재 후보는 1만5천774표(2.1%)를 획득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최문순 후보의 신승으로 끝난 이번 도지사 선거 결과는 도내 유권자들의 표심에 전통적인 보수성향과 전략적 선택이 함께 혼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지대 김명숙 교수(정치학)는 "최문순 후보의 당선은 3년여 기간동안 최문순 도정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많은 도정의 숙제들을 완결시키라는 도민들의 요청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 강원도가 전통적 보수의 텃밭에서 벗어나 정책 수행 평가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달라질 수 있는 전략 지대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강원도민의 승리입니다. 강원도민께서 미래를 선택해주셨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주신 사랑 가슴에 품고 오직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땀 흘리겠습니다.

승리 요인은?

오직 강원도, 강원도민만을 위해 땀 흘린 지난 3년간의 도정을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알펜시아 문제 흑자전환, 양양공항 활성화 등 강원도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한 점을 높게 평가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주시민들을 위해 한 말씀.

지난 3년 동안, 그리고 선거기간 동안 저를 가장 많이 응원해주신 원주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미래의 꿈이 열리는 강원도, 좋은 직장으로 내일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는 강원도, 안정적인 일터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강원도, 아름다운 여생을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동해안경제자유특구의 안착 등을 통해 강원도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이러한 대형 사업들이 강원도민의 실질적인 소득과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경제중심 원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