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최문순 현 도지사의 수성이냐,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이냐를 놓고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일 송단회 통합진보당 강원도당 위원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에 그동안 도정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던 만큼 도민들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최문순 도지사 측은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고 도지사 후보는 배출되지 않은 원주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주 표심에 당락이 달려있다고 보고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보궐선거에서 연달아 민주당에 패배한 새누리당은 굴욕을 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이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대의원과 당원선거인단을 1만명 정도 구성하고, 국민선거인단 부분은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의견을 중앙당에 제출해 사실상 여론조사에 의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문순 도지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은 경선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단회 통합진보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잡한 한국정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국가재정과 강원도정을 파탄나게 만든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