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따뚜공연장에 모인 원주 전통연등 축제위원회 회원들이 문화의거리에 전시할 전통등을 만들고 있다.

원주 원도심을 빛으로 수놓는 의미있는 축제가 열린다. (재)원주문화재단이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중앙로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2014 전통등 축제'를 개최한다. '원주, 원도심을 밝히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재)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원주 전통연등 축제위원회가 후원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문과 참여를 유도해 심야시간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문화의거리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시키고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2014 전통등 축제는 중앙로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가로연등, 장엄등, 소등 등 각양각색의 전통등을 설치해 원도심을 화려한 빛으로 물들인다. 원주 한지로 만든 청사초롱, 운판등, 사각등, 풍경등 등 한국의 전통등은 물론, 상원사 보은의 종이나 구룡사 용을 형상화한 원주의 등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2월 중순부터 축제에 선보일 전통등과 원주의 등 제작에 들어간 원주 전통연등 축제위원회(사무국장: 연명호) 회원들은 원주의 전통문화와 시민들의 꿈을 화려한 등불에 담아낼 예정이다.

문화의 거리를 빛으로 밝히는 각양각색의 전통등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체험마당도 펼쳐진다. 원주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한지등으로 소망등을 달거나 릴레이로 대형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축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전통등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6일 펼쳐지는 대형 전통등 퍼레이드는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천여명이 참가하는 전통등 행렬이 따뚜공연장을 출발해 평원로와 원일로까지 이어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통등 축제는 시민들에게 평안을 기원할 수 있는 공식적인 행사를 제공하는 한편, 한지를 주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원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