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에서 신명나는 장터가 열린다. '문화역사 장터 토요장날愛 가자'를 타이틀로 4월 첫째주 토요일(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린다.

토요인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원주시, 원주문화재단, 원주역사박물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한지로 그리는 세상 등 민관이 참여해 강원감영에서 상설 장터를 열 계획이다. 장터에서 단순 먹거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 전시, 공연 등 문화적 요소들과 융합해 강원감영은 물론 이 일대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인 협동조합이 생산하는 지역 농산물부터 장류, 가공식품 등 각종 먹거리를 선보이며 조선시대 장터를 재현한 주막도 구상 중이다. 또한 원주 YWCA의 벼룩시장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을 비롯해 지역 업체, 소상공인 등의 참여를 유도해 장터의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문난 장터에 볼거리가 빠질 수 없듯이 다양한 문화행사가 운영된다. 원주문화재단이 기획 중인 '한여름밤의 꾼'을 비롯한 각종 공연부터 지역 작가들의 전시회도 마련한다. 또한 강원감영 문화학교, 감영스테이 등 강원감영에서 운영 예정인 프로그램들과 연계하며, 각종 민속놀이와 역사체험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관심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장터는 인근 중앙시장과 지하상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중앙시장 점포들 가운데 강원감영의 상징과도 같은 '관찰사'가 추천하는 점포에서 물건을 구매해 '영기(군령을 전하는 데 쓰는 깃발)'와 영수증을 모아오면 상품을 증정하는 등 재래시장 상인에게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어둡기만 한 중앙시장 2층 공간의 경우 강원문화재단의 레지던스 지원사업을 운영 중인 한지로 그리는 세상이 주도해 참여작가 릴레이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장터는 4월부터 7월까지 오전11시부터 오후3시 사이에 운영한다. ▷문의: 761-8450(토요인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