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문화'를 매개체로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등 공동화의 늪에 빠진 중앙·원일·평원로 일대 원도심을 살리는데 사활을 걸었다.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은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 주요 부서원들로 구성한 T/F팀, 상인대표, 문화예술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주시는 이 자리에서 올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여가지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문화의 거리는 '춤추는 시장, 골목 카니발'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이달부터 매주 읍면동 동아리, 문화예술인, 생활체육 단체 등이 공연과 퍼레이드를 펼치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다이내믹 페스티벌, 등축제 등 축제 무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복지센터 내 창작스튜디오를 지금보다 2배 가까이 확장하며, 구 중앙파출소에 조성 중인 상설무대는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시장 내부에는 벽화를 그리고, 공연을 유치하는가 하면 상주작가를 입주시켜 창작활동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활성화에 전념토록 할 예정이다. 이종대 민속풍물시장번영회장은 "대부분 사업이 젊은 세대 위주로 짜여진 느낌이 든다"며 "시장 내에서 신·구세대가 어울릴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상인대표들은 접근성 용이 차원에서 시장과 인접한 곳에 공영주차장을 확보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장순일 원주문화원장은 "전통시장이 되살아나기 위해선 볼거리 외에 흡인 요소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먹거리와 더불어 다변화된 쇼핑상품이 연계되면 시장이 더욱 활기차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원창묵 시장은 "원도심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보행자가 걷기 좋은 도로를 개설하는 등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개선을 했으나 시민들이 거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한 상태"라며 "문화예술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전개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