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창에 'chungsun1.blog.me'를 검색하면 '달콤 강여사~'란 네이버 블로그가 나온다. 이 블로그는 1만7천여명이 구독하고, 하루평균 방문객 1만명, 포스팅 건수가 2천500여건에 이르는 파워 블로그다. 인터넷 세계에서 강 여사로 불리고 있는 강선영(흥업면·37) 씨가 5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강 씨는 3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시부모님과 남편,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집안에서도 사회와 소통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블로그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개인적인 감정을 담은 글을 올리다가 직접 만든 요리를 사진과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컸다.

강 씨가 올리는 요리정보는 단순한 요리가 아닌 음식에 대한 디자인적 요소가 포함됐다.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딸기 피자, 사람의 표정을 담은 과자,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오므라이스 등 기존 음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재해석하고, 예술로 승화시켰다. 음식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게 강 씨의 주장이다.

봄에는 진달래를 이용해 피자를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했다. 음식재료 선별과 조리방법 등 관련 이야기들을 글로 구성해 블로그에 올려 누리꾼들에게 제공했다. 강 씨의 블로그는 누리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게 됐고, 2009년과 2010년 Naver Hood Finalist 키친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친부문은 전국 유명 파워블로그 중 5명에게 시상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강 씨는 수많은 기업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음식관련 제품을 소개해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고 사용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원고료를 받을 수 있어 가정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강 씨가 이처럼 파워블로거로 명성을 얻게 되자 가족들의 응원 목소리도 높아졌다. 남편과 시부모님에게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며느리가 됐다. 남편의 취미가 캠핑과 같은 레저이기 때문에 캠핑 때 먹을 음식을 디자인하고 이를 블로그에 담는다. 블로그에는 어린아이, 남편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소개된다. 최근에는 캠핑 음식을 전문적으로 다룬 글을 업로드 했다.

강 씨는 "평범한 주부에서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다보니 유명인이 됐고, 앞으로도 삶의 활력을 위해 더욱더 많은 정보를 업로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