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문화재단이 지난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 설명회'에는 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문화예술 지원사업부터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적용되던 자부담 규정이 폐지된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지난 7일 발표한 '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고에서 문화예술 지원사업 전 분야에 걸쳐 기존에 적용하던 자부담 10% 의무비율을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재)강원문화재단이 강원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에서 재단자체 지원사업에 한해 올해부터 자부담 부분을 자율사항으로 변경한 데 이은 것으로, 원주문화재단 외에 춘천문화재단도 지원 분야 전체에서 자부담 의무비율을 올해부터 없애기로 했다. 자부담 비율 폐지는 재단 자체 지원사업에 국한되며 원주시가 지원하는 기존 민간 보조사업의 경우, 자부담 의무비율이 계속 유지된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에서 자부담 비율은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부담을 크게 높여 결국 창작활동을 뒷받침하는 사업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기획비 등 인건비가 인정되지 않아 재정능력이 없는 예술인과 단체들이 정산서를 허위로 꾸미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이재원 원주시 문화협력관은 "100만원 200만원 등 소액을 지원하면서 자부담 비율에 맞춰 정산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며 "자부담 비율 폐지로 인해 재정능력이 없는 예술인이나 단체들도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문화재단은 지난 9일 시청 지하 다목적홀에서 '2014 문화예술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체 지원사업 일정과 사업별 소개, 변경사항,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원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각 사업별 지원금액의 상한선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까지 200만~500만원까지 지원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은 300만~800만원으로, 150만~200만원까지 지원한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금 상한선을 확대했다.

1차년도에 한해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 지역문화 콘텐츠개발사업은 2차년도까지 총 사업비의 최대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밀착형 공연예술 지원사업' 분야를 신설해 참여 범위를 늘렸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면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받아 오는 29일까지 따뚜공연장 내 원주문화재단 사무국으로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월 중 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문의: 763-9114(원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