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타트 원주마을센터 전미선(37)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깨비'로 불린다.

"돈을 의미있게 벌고 싶었다"는 전 센터장은 2004년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아동복지 최일선에 서 있다. 전 센터장은 아동센터에서 일을 시작할 때 선머슴 같다고 도깨비란 별명을 얻었고, 지금까지 깨비로 불린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천에서 자랐지만 상지대학교로 진학하며 원주와 인연이 닿았다.

"어려운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특유의 눈빛이 있다"고 말하는 전 센터장은 "월요일에 보면 약간 풀린 듯한 눈빛을 하고 있지만 함께 공부하고 놀다가 금요일쯤 되면 눈빛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말을 각 가정에서 보내고 월요일 다시 만나는 아이들의 눈빛이 흐려져 있어 가슴이 아프다.

전 센터장은 "집에 혼자 있거나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거나, 부모님의 불화 같은 이유가 아이들의 눈빛을 흐려지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아이들의 변화에 기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동센터는 방문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복지가 이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자 아동센터를 나오게 됐다. 2008년 원주의료생활협동조합 산하 위스타트 원주마을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녀는 "당시 태장동 권역에는 복지센터도 드물었고 아동 복지 기관이나 단체가 전무했다"며 "태장동에 아동센터와 아동·청소년 관련 법인 단체, 보건지소를 만들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위스타트 원주마을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만들 준비에 한창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이 되면 지역 아동들을 위한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