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쫄깃한 곱창과 막창을 먹고 싶거나, 착한가격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싶다면 단계동 우편집중국 근처 '먹골황소곱창(대표: 한정임)'으로 가면 된다.

말끔하게 손질해 냄새를 제거한 곱창을 불판에 올리고, 양파와 버섯, 감자와 두부도 함께 구우면, 양파의 달작지근하면서 칼칼한 맛이 곱창에 배어든다. 감자는 기름기를 흡수하며 맛있게 구워지고 살짝 익은 버섯은 곱창과 함께 쌈으로 먹으면 어울린다. 깻잎 절임, 부추 무침과 곁들여 먹어도 좋다. 곱창을 시키면 감자 만두와 배추전을 서비스 하고, 후식으로 된장찌개나 소면,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먹는 비빔밥이나 구수한 국물 맛의 칼국수로 부담없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갖가지 나물을 넣고 매콤한 고추장, 고소한 참기름으로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 멸치와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육수에 삶은 칼국수는 단돈 3천원이다.

한 대표는 "저렴하지만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도록 재료나 양에 최선을 다한다"며 "닭발이나 돼지막창과 같은 포장마차 메뉴와 계절 메뉴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가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장애인장학회를 운영하는 일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작년 (사)한국장애인협의회 원주지회를 설립하고 지회장을 맡아 사비를 들여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고 한다. 운영 중 한계를 느껴 운영비 충당을 위해 작은 식당을 오픈하게 된 것. 남원주유통 골목 코너에 위치해 있고, 낮 12시부터 새벽1시까지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