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세월 오직 노래 하나로 전 국민을 울리고 미소짓게 한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미자가 오는 13일 백운아트홀에서 '효 콘서트'를 갖는다.

송년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는 오래도록 사랑받고, 긴긴세월 가슴을 적셔온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열아홉 순정' '여자의 일생' 등 그동안 발표한 히트곡들을 헤아려 보면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오히려 고민이 될 듯 싶다. 구수한 입담의 김동건 씨의 진행도 무대를 빛낸다.

한국 가요사에서 이미자는 전통이며, 팬들에게 그녀의 노래는 지나 온 시절의 사진첩이다. 이미자는 2천100여곡에 달하는 가요사상 최다 취입곡 기록과 560여장에 이르는 최다 앨범 판매기록을 남기며 가요계 여왕으로 군림해 왔다.

"아무리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이미자 노래 한 소절, 구성진 목소리만 들리면 모든 시름을 날려 버렸다"는 부모세대는 그녀의 노래를 통해 웃고 울고 때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격정을 달랬다. 그녀의 무대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다. 오후4시와 7시 2회 공연. 9만9천~7만7천원. ▷문의: 1688-8616(원앤원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