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6일 성남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신림면 성남1·2리에 마을하수도가 설치된다. 성남1·2리는 개인정화조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했지만, 인근 하천 및 한강수계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마을하수도 설치가 계획됐다. 원주시는 지난 6일 성남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사업은 49억원을 투입, 성남1·2리 166가구 주민 800여명과 식당 등 21개 영업시설을 대상으로 맨홀펌프 14개와 자가펌프 3개, 1일 160㎥를 처리하는 처리장을 설치한다.

하지만 농촌지역 특성상 관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자가펌프를 설치해야 하는 3개 지역은 난항이 예상된다. 하수 역류 방지를 위해 지대가 낮고 다수의 가구가 위치한 곳에는 맨홀펌프를 설치하지만 가구수가 적은 경우엔 펌프 설치 후 유지보수까지 담당하긴 어렵다. 이에 유지관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자가 펌프를 설치할 계획했다.

주민설명회에선 오수처리장 위치 선정과 하수처리 권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도 있었다. 정모 씨는 "용암리 오수처리장의 경우 처리장과 민가가 200m 이상 떨어져 있는데 성남리는 민가와의 거리가 100m도 안된다"고 말했다.

송모 씨는 "국립공원이 해제되며 매표소 위쪽에 주택 인가가 나는데, 하수처리 권역에서 빠진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주시 관계자는 "처리장의 위치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시 재조정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표소 위쪽도 다방면으로 재검토해 설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