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옛 춘천지방 검찰청 원주지청 청사로 이전한 원주보호관찰소가 시설을 개방하는 등 지역친화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주보호관찰소는 담벼락을 허물고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공원을 조성 중이다.

정문을 상시 개방함으로써 공원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청사 앞에는 24시간 무료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내에는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커피자판기를 설치, 지역주민을 위한 체력증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원주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소의 올바른 이해와 역할에 대한 소개하는 공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설 개방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원주보호관찰소 재이전을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한기석 목사)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의 장소를 물색하겠다는 법무부의 약속이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보호관찰소 담장을 헐고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법무부장관의 업무처리 방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으며, 원주시장은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