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전문가에서 사이버수사 경찰관으로 변신한 원주경찰서 김용회(32) 경사.

그는 지난 7월 11일 가짜 은행 사이트 개설 후 피해자들에게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보안카드번호 등을 입력하게 하는 방법으로 3천여명에게 약 21억원을 편취한 일명 파밍 사기단 11명을 검거한 장본인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28일 경장에서 경사로 특진했으며, 전국 특진자 8명 중 강원청에서는 유일하게 특진했다.

대학 졸업 후 보안회사에서 해킹 공격에 대한 대응 컨설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김 경사는 2009년 북한 체신성 IP 대역의 PC가 한국과 미국 주요 기관 등 35개 주요 사이트를 공격한 77 디도스 대란 사건이후, 정부에서 주관하는 '경찰분야 DDoS 대응체계 구축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5개월간 경찰청 본청에서 생활하며, 경찰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김 경사는 "범인을 잡는 능동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고, 성취감과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버 수사관 특별채용을 통해 2011년 5월 경찰에 발을 들인 그는 그해 6월 결혼과 함께 첫 발령지인 원주경찰서로 오게 됐으며, 수사과 사이버팀에서 게임아이템 해킹 피의자,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을 위조한 피의자 등 다수의 사이버 범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공을 세웠다.

경찰 업무를 한지 2년째로 이제야 업무에 대한 감을 찾고 있다는 김 경사는 "선배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범인 검거에 있어 선배 경찰관들의 경험을 본받아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