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서장: 이용완)는 지난 8일 포털사이트 중고물품거래 카페 '중고나라'를 통해 상습적으로 사기를 저지른 이모 씨(31세, 원주)를 검거해 구속했다.

피의자 이씨는 네티즌 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가입 후 기존 게시돼 있는 물품보다 싼 가격에 뮤지컬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유인,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11일 경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41명에게 약 61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 대기업 직원으로 근무했고, 도박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자 다시 도박비용을 마련하고자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1차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된 후에도 죄책감 없이 추가적으로 35건의 범행을 저지르며 PC방, 모텔 등에 숨어 지내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시 넷두루미(www.net-durumi.go.kr), 더치트(www.thecheat.co.kr) 등 사기피해정보 공유사이트에서 상대의 계좌번호나 휴대폰번호 등을 검색해 범죄와 관련 있는지 우선 조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