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성대리점 직원들.

지난 9일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 오픈한 SK텔레콤 한성대리점 티카페점(대표: 김현수)은 독특한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내 1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이 대리점은 휴대폰 한 대를 판매하면 2천원을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원주시 희망복지지원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70만원, 이번 달은 200만원을 전달했다.

매장 설립 초기에는 월세를 내지 못하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졸업할 때까지 월세를 제공했고, 매장 오픈 때도 축하화분 대신 현금을 받아 전액 기부했다. 휴대폰을 많이 팔아야 기부금이 많아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보람을 갖고 일한다.

매장은 휴대폰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소공연장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매장을 설계한 것. 지역 예술가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하고, 판매되면 예술가에게 전달한다.

경제적 소득이 일정치 않은 예술가들에게 매우 소중한 전시공간인 셈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클래식과 재즈 연주가를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이은경 실장은 "문화의 거리에 복합판매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즉석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고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소외계층을 초청해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고객과 아동의 멘토-멘티도 진행한다. 지난 21일에는 원동 한주아파트 경로당에 에어컨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최근 기업들은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지역민과 더불어 호흡하는 상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며 "기업이 살기 위해서라도 사회 환원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