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한파로 복숭아 잎이 말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눈이 내리는 등 이상한파로 과수농가들이 피해를 입었다. 복숭아와 배 농가 피해가 심했으며, 특히 복숭아 농가는 지난 2010년 겨울 한파에 이어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

치악산복숭아원주시협의회 허광영 사무국장은 "2005년에는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가 있을 정도로 1~3월이 따뜻했는데 2010년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한파가 닥쳐 어려움을 겪는다"며 "2010년 동해로 나무 생육이 부진한 상태에서 한파가 몰아쳐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동해에 강한 개복숭아 묘목을 접붙이기 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관내 농가들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묘목을 심어 냉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하지만 복숭아 농가들은 동해에 강한 품종이라도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에 견딜 수 없어 근본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허 사무국장은 "동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배수시설이나 바람막이를 설치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3천만~4천만원의 시설비 중 50%를 농가가 부담해야 해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농민들 입장을 고려해 국·도비를 요청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부담 50%가 농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워 예산증액을 요구했는데 정부에서는 오히려 보조금을 융자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라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융자지원으로 전환하면 농가 경영압박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2010년 겨울부터 2011년 봄까지 385농가에 135㏊, 2011년 겨울에는 150농가에 42㏊가 복숭아 동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체면적의 43%, 1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