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버섯 연구에 몰두해 온 관설동 치악산큰송이영농조합 심성섭 대표가 올해는 송고버섯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10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송고버섯 재배에 성공했으며, 농약을 살포하지 않으면서 뛰어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송고버섯을 재배하게 됐다.

심 대표는 "머리는 표고버섯이고 줄기는 송이버섯이라 송고버섯이라고 하는데 일반 버섯과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향,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 재배에 들어가 판부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송고버섯은 3.3㎡당 연간 100만원의 수익으로 연소득이 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고버섯은 표고버섯 종균 중 최상위인 백화고를 여러 번 개량한 것으로 온도와 습도, 통풍과 햇빛을 정확히 조절해야만 재배가 가능하다.

심 대표는 400㎡ 규모의 냉온장시설에서 송고버섯 대량재배에 성공했다. 심 대표는 "3년간 재배하면서 최적의 생장조건을 찾아냈고,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에 문의하며 노하우를 터득했다"며 "무농약 재배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3년 전보다 1/3가량 수확량이 늘었고, 내년에는 학교급식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에서 송고버섯을 재배하는 농가는 심 대표가 유일하다. 하지만 기술력이 전파되고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 재배농가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원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택배비를 포함해 1㎏당 2만원에 판매하며, 심 대표 농장에서는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16-342-3974(치악산큰송이영농조합)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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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