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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음식 유감-기자수첩

박성준 기자l승인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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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기자
원주시는 원주뽕잎황태밥과 치악산복숭아불고기를 대표음식으로 정했다. 시범업소들은 원주대표음식 육성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시범업소들은 수익이 목적이긴 하지만 대표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 원주시와 시범업소들 간 마찰이 있었다. 대표음식 매출을 높이기 위해 원주시가 시범업소 업주에게 대표음식을 메인메뉴로 내세울 것을 강요했던 것. 이 시범업소는 기존 메뉴 매출이 대표음식 매출보다 높다.

그렇다고 민간영역인 시범업소에 원주시가 강요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원주시가 대표음식 성공에 지나차게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뽕잎황태밥의 경우 현재 뽕잎 조달에 문제가 있다. 원주에서 뽕잎을 생산하는 업체는 1개소인데 KG 당 가격이 4만원에 달해 시범업소들은 개인적으로 타지역 등에서 뽕잎을 조달하고 있다. 대표음식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원주시의 과오가 크다.

대표음식 레시피도 문제다. 시범업소는 생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손님들 반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레시피 대로만 만들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시범업소들은 반발하고 있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뽕잎황태밥에 든 황태 때문에 밥에서 비린내가 난다고 지적하는데 원주시는 레시피 대로만 만들으라며 귀를 막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다. 시범업소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으며, 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주시가 조급해 하는 것이 오히려 대표음식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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