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사찰·교육관 최근 완공 … 3월중 서원 착공

선현들 위패 봉안 예정

원주 소재 옛 서원(書院)에 있던 선현의 위패를 봉안할 ‘치양서원(雉壤書院)’ 건립이 추진된다.

치양서원 건립은 반강고전연구소 김호길 소장이 지인들과 지난 95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으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신림면 용암리에 2천여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으며, 최근 법당과 요사채를 갖춘 치양서원 수호사찰 ‘영불암(靈佛庵)’과 서원 교육관을 완공했다.

영불암은 460여㎡ 규모, 교육관은 160여㎡ 규모이다. 서원은 오는 3월 착공해 올해 안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18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전액 뜻있는 사람들이 희사해 진행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치양서원에는 칠봉서원에 있던 운곡 원천석, 관란 원호, 항재 정종영, 구암 한백겸의 위패를 다시 제작해 봉안할 예정이다. 또한 도천서원에 봉안됐던 관설 허후, 취병서원의 사한 김창일, 광암서원의 우담 정시한, 충렬사의 원충갑, 김제갑, 원호, 첨학재의 노당 추적, 송곡영당의 이서우의 위패도 함께 봉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원주 출신이면서도 삼척 경행서원에 위패가 봉안됐던 성암 김효원과 동명 김세련의 위패와 손곡 이달 선생의 위패도 이곳에 봉안된다.
치양서원 창건을 위한 발기문은 문막 출신으로 고려대 대학원장을 지낸 김충렬 박사가 서원 건립 추진 초기인 95년 작성했으며, 당시에는 ‘십현서원(十賢書院)’으로 추진돼 오다 확대된 것이다.

반강고전연구소 김호길 소장은 “제향과 교육의 기능을 갖춘 서원의 옛 기능을 복원해 선현들의 뜻을 기리고 후대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서원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종교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원주를 빛낸 옛 선현들을 모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