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운영인력 인프라 절대부족”

원주치악제 평가 세미나

성공적인 치악제를 위해서는 행사를 진행하고 운영하는 인력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28일 한국통신강원본부에서 열린 제23회 원주치악제 평가세미나에서 하태준 C&M SPOT 대표는 치악제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치악제를 진행하고 운영하는 인력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효율적이지 못한 위원회 운영이 매년 행사준비 기간을 부족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준비과정이 미흡하다보니 행사 진행이나 운영에 차질을 초래했고, 진행과정에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업무 분장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하 대표는 치악제 기획단이 매년 행사가 끝나면 해체되다보니 기획위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전제하고 이는 지역 축제 인력 인프라 구축과 치악제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 볼 때 큰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악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병철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치악제는 지역주민통합형 축제의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이 점이 축제의 개성과 고유성을 창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한 뒤 치악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목적과 주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축제가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열 시장은 평가세미나 축사를 통해 “치악제가 9월 1일 시민의 날 행사와 내용 면에 있어 많이 중복돼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다”며 치악제 첫 행사인 동악제는 치악제와 분리해 별도로 실시하고, 치악제는 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 대표가 지적한 치악제 운영 인력인프라 부족문제와 관련해 치악제위원회 사무국을 원주문화원 내에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관계자는 “문화원장이 실질적인 실무총책임을 맡고 있는 상근부위원장이기 때문에 사무국의 위치가 문화원으로 옮겨가면 사무국이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악제위원회가 원주문화원 산하로 포함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화원 인력을 집행인력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한국통신강원본부에서 열린 치악제평가 세미나.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