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역 급수탑·원동성당·대안리 공소

원주역 급수탑과 원동성당, 대안리 공소가 문화재로 등록된다.문화재청은 지난 17일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전국 43개의 건축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여부를 심의했다. 원주지역 3개 건축물은 모두 심의를 통과했으며 오는 27일경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원주역 급수탑은 1930년 이전에 건축된 석조 급수탑과는 구별되는 일제 강점기 후반에 건축된 철근콘크리트조 급수탑으로 일제시기 원주역 증기기관차의 급수를 위해 건립된 시설이다. 높이 18m, 하부직경 4.5m, 용량은 50톤이다.

원동성당은 정면 중앙부에 종탑이 위치해 있으며, 종탑의 상부는 돔형으로 지역에서 독특한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시멘트조적구법과 인조석 물씻기의 사용 등 동 시기 다른 성당 건축과는 기술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의 경우 전후 복구된 성당건축으로는 드물게 형식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주 천주교 대안리 공소는 무엇보다 지역 교회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안리 공소는 건립 당시 원주지역에 있던 공소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소로, 1900년대의 한옥공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급수탑은 철도청 소유, 원동성당과 대안리 공소는 천주교 원주교구 유지재단 소유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명칭은 원주역 급수탑, 원주 원동성당, 원주 천주교 대안리 공소로 확정됐다”며 “문화재 번호를 부여해 최종 등록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등록문화재가 되면 건물의 보수, 정비에 필요한 사업비 중 50%의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