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디자인이나 환경디자인의 관점에서 워터 프론트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문화사회로의 진입 및 친환경개발을 강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최근 외국 수변도시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수변공간이라는 지리적 의미와 함께 도시생활에 활력을 주며 인공적인 시설과 자연적 친수공간이라는 기능적 의미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지역개발개념이 바로 워터 프론트 개발이다. 최근에는 워터 프론트 개발에 야간경관도 중요시 하는 게 세계적 변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워터 프론트를 좀 더 세련되게(up-grade) 만들려고 하는 게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영역이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워터 프론트 개발이 도시정책의 핵심키워드로 등장하게 된다. 도시에서 수변지역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실용성은 바로 도시경쟁력이며 도시 미적 수준 향상이 워터 프론트 개발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의 경우도 프랑스 파리의 센강 주변, 금문교의 도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유의 여신상으로 대표되는 미국 뉴욕 해변, 머레이 동상으로 상징되는 싱가포르와 세계적 명소 중 하나인 홍콩의 리펄스 베이가 바로 워터 프론트 개발을 통해 도시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력적인 도시 조성은 시각적인 외형적 요소 외에도 문화와 같은 비시각적인 내면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형성되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변을 적극 활용하는 워터 프론트 개발이 오늘날 도시의 매력 포인트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추세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바다, 강, 호수 등 광대한 공간과 수로를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하여 문화 예술적 낭만과 친수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개발되는 도시의 워터 프론트는 인공공간으로서의 도시와 물이라는 자연과의 융합된 특이한 공간이다.

요트, 낚시, 레저 등의 오락성을 추구하기도 하며 역사적 유산으로 발전하거나 문화유입의 창구로 활용되기도 하며 환경과 관광의 복합개념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는 강릉을 비롯한 정동진 지역, 부산 해운대, 목포 뿐 아니라 한강변의 서울과 춘천호반 등의 한국형 워터 프론트 개발 사례를 지적할 수 있으며 또한 최근의 여수 해양세계박람회도 바로 워터 프론트 개발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오다이바 해변개발을 비롯한 요코하마 지역, 파리,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홍콩 및 뉴욕, 시드니, 싱가포르 와 샌프란시스코 등이 바로 워터 프론트 개발로 특화된 도시라 할 수 있다. 중국 상해와 캐나다의 밴쿠버도 바다를 연관시켜 개발된 워터 프론트개발 개념이 강조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인구 350만의 대도시인 일본 동경 인근의 요코하마는 바다, 강 등 워터 프론트 공간에 풍부한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시민들의 여가 휴식장소로서 적극 배려한 워터 프론트 개발이 요코하마의 도시정체성을 상징한다. 소위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라는 워터 프론트 개발전략이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게 된 요인임을 우리는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공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개발하지만 그것은 결국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게 된다'는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도시 개발전략은 바로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도시의 미적 수준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원주천을 비롯한 수많은 하천을 끼고 있는 원주시의 워터 프론트 개발전략은 있는지 있다면 도시정책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원주시도 다른 도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정체성과 특성을 고려한 이미지 브랜드 전략을 포함하는 워터 프론트 개발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