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광현 이사장

1975년 3월 조합원 31명이 출자한 2만7천원으로 시작된 북원신협(이사장: 우광현)이 37년만에 자산 1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예·적금, 출자금, 이익적립금 등 총 자산이 1천9억원을 기록한 것. 자산 1천억원 돌파는 원주신협과 밝음신협에 이어 3번째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에서 우수하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우 이사장은 "신협의 건전한 경영과 조합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토대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며 "고객들이 신협을 믿고 사랑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북원신협은 태장감리교회 교인들이 고리채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해 삶의 희망이 되고자 설립했다. 전국 신협 대출자의 30%는 은행에서 거래하기 힘든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고객인데, 북원신협도 이들을 위해 문턱을 높이지 않고 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1만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차곡차곡 쌓은 예·적립금은 태장동, 우산동, 단계동 일대 상인들의 장사밑천이 되기도 하고, 조합원 자녀의 진학을 위한 학비로 쓰여지고 있다. IMF 구제금융 이후 전국 신협들이 퇴출되거나 구조조정 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조합원 배당을 중단한 적이 없다.

전상우 북원신협 전무는 "일반은행이나 캐피탈 같은 금융회사들은 영업으로 인한 수익금이 중앙본점에 이체돼 상당한 액수가 수익사업으로 쓰이지만 지역신협의 경우 모든 수익이 지역에 다시 환원된다는 점에서 자산 1천억원을 돌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북원신협은 당기순이익 10분의 1 규모의 자금을 불우이웃 돕기나 문화사업 등 지역사회 환원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려는 북원신협의 창립정신을 잘 대변한다.

우 이사장은 "조합원들에게 경제적 이득과 문화사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자산 2천억원을 목표로 건실한 신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dnl3@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