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공사현장 모습

단구동 현진에버빌 1차 아파트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월드피아 오피스텔 공사가 인근 주민들 원성에 휩싸였다. 오피스텔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현진에버빌 1차 아파트 101·102·103동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양기)를 구성하고, 원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대책위는 공사 과정에서 암파쇄 공사로 인한 소음 및 비산먼지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장 암반과 아파트 암반이 연결돼 암파쇄 공사로 지반이 흔들린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양기 대책위원장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신경쇠약 등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공사가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 요구로 원주시가 암파쇄 과정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68㏈을 기록했으며, 순간 최대 소음은 70㏈로 나왔다. 암파쇄 과정의 법정 허용 소음치(65㏈)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2회에 걸쳐 시공사에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음시설 보강을 비롯해 저소음장비 사용, 공시시간 조정 등의 처분을 내린 것. 또한 과태료도 2회 부과했으며, 공사현장을 수시 방문해 소음 허용기준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유호건설(주) 강영수 이사는 "암파쇄 공사를 단기간에 끝내려 했으나 암반이 두꺼워 민원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강 이사는 "대책위원회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소음피해는 인정하지만 진동으로 인한 피해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