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보통리에 소재한 광인와이어(대표: 함승호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강원지회장)는 선재와이어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이하: 이노비즈) 중소기업이다. 한방 침용, 샤프트 핀용, 스프링 및 브러쉬 등 스테인리스 와이어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직원 10명이 한 해 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지만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 시도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하면 최대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 중국 수출을 엄두내지 못하고 있다.

광인와이어와 같은 이노비즈 기업들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 사업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노비즈 기업은 창업 후 3년 이상된 기업 중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쌓아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중소기업청이 평가해 인증하면 수출지원이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성능 차별화나 원가 절감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는 있지만 최근 기업으로 유입되는 기술인력이 줄면서 이노비즈 기업도 존망의 위기를 겪고 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강원지회에 따르면 도내 이노비즈 인증기업은 5월말 현재 262개이며 원주 111개, 춘천 91개, 영동권 60개로 도내에서는 원주가 중소기업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 사세 확장을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강원지회는 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함승호 강원지회장은 "공고를 내도 사람이 오지 않고, 기술 수준에 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거나 오래 못가 그만두는 경향이 많다"며 "실력있는 용접인력이나 선반 등의 인력 구하는 일이 하늘에서 별따기"라고 말했다. 함 강원지회장이 운영하는 광인와이어는 종업원 10명 중 40대 이상이 5명일 만큼 젊은 인력이 적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강원지회는 특성화고와 업무협력을 통해 직원 충원을 해결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산업체가 원하는 배출인력은 소수이고 업체는 많다는 점에서 큰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정부, 지자체, 학교,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