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깁스코리아 해고 근로자들을 위해 만도에 회사 재인수를 요청했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달 27일 성일모 만도 부사장(국내사업총괄 대표이사)을 시청에서 만났다.

지난달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만도지부 깁스지회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도가 깁스코리아를 재인수하도록 원주시가 힘써달라는 요청(본보 6월 18일자 15면) 때문이었다.

원 시장은 깁스코리아 재인수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성 부사장은 "경영상 매우 어려운 시점에 있어 깁스를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깁스코리아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이 2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도가 도울 여지가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깁스 근로자들도 원주시민이기 때문에 원주시로서는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만도의 깁스코리아 재인수 불가 방침이 전해졌지만 근로자들은 변함없이 만도가 재인수에 나서길 원하고 있으며 원주시가 노력해주길 바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만도지부 깁스지회 관계자는 "만도가 불가 방침을 전하긴 했지만 노조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만도가 깁스코리아를 인수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계 유한회사인 깁스코리아는 경영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깁스코리아 근로자 157명은 지난 5월 1일자로 근로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